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내 괴롭힘’ 의혹을 알리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나선다. 이를 앞두고 하니를 둘러싼 ‘무시해’ 발언 논란에 대한 진실공방이 가열됐다.
하니는 9일 팬 플랫폼 포닝에 “난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에 혼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걱정 안 해도 된다. 스스로와 멤버들과 버니즈를 위해 나가는 것”이라며 “버니즈를 위해 나가는 것이다. 힘든 것은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하니는 “아직 매니저나 회사는 모른다.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나에게 배움이 많은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 뉴진스와 버니즈를 지키겠다”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하니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참고인 자격인 하니의 참석 여부에 시선이 쏠렸는데, 하니가 직접 참석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열릴 국정감사에서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 내 레이블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하니는 “하이브 사옥 4층에는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곳이 있다”며 “이곳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다른 (연예인) 팀의 매니저에게 무시당했다”고 했다.
또한 “4층 복도에서 대기 중 다른 팀원과 담당 매니저가 지나가서 인사했는데, 그쪽 매니저가 제 앞에서는 ‘(하이는)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민지 또한 “상상도 못 할 일을 당했는데 (해당 매니저는) 사과는 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하이브는)지켜주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하니의 폭로를 둘러싼 진실공방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 부모가 해당 논란에 대한 하이브의 대처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또한 이를 반박했기 때문이다.
뉴진스 멤버 부모들은 지난 7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하니가 다른 아티스트와 인사하는 CC(폐쇄회로)TV 영상은 남아 있으나 ‘무시해’ 장면이 담겼을 영상은 삭제됐다”며 “이를 해결하려는 적절한 조치를 현 어도어 경영진과 하이브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빌리프랩은 이날 입장을 내고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같은 사실은 뉴진스 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6월 13일, 빌리프랩의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 영상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확인하자,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 것”이라고 했다.
빌리프랩 입장이 나오자 뉴진스 부모는 8일 추가 인터뷰에서 “빌리프랩은 입장문에서 ‘타 레이블 간 선의 영역인 인사문제’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이번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하니는 한 번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부모도 “우리는 ‘인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고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가한데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그 영상을 보고 민 전 대표 측이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는 빌리프랩의 주장 또한 명백한 거짓이다”고 했다.
결국 뉴진스를 둘러싼 하이브 내 부당처사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로 번질 예정이다. 참고인인 하니는 현재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김주영 대표의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니는 10일 포닝에 가족들의 메시지 일부를 공유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하니의 부모는 “하이브에서 일어난 사건을 하니가 저에게 말했을 때 이것은 저를 매우 괴롭게 했다”며 “하니가 국회에 참석하는 것은 큰 책임이고 그는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