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라크다. 험난할 것으로 보였던 요르단 원정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홍명보호가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라크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B조에서 2승1무(승점 7점·골득실+4)를 기록, 이날 팔레스타인(승점 1점)을 1-0으로 힘겹게 꺾은 이라크(승점 7점·골득실+2)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로 반전에 성공하더니, 3차전 상대인 요르단까지 물리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요르단전 승리로 지난 겨울 아시안컵 4강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를 설욕하는데도 성공했다.
요르단전을 마친 대표팀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 준비에 나선다.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이 없는 관계로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웠다.
대표팀은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라크전 대비 담금질에 나선다. 이후 13일에는 용인 인근의 훈련장에서 전술 훈련에 나서고 14일에는 이라크전이 펼쳐질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최종 훈련을 펼치게 된다. 지난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만큼 이번에는 시원한 승리가 절실하다.
홍명보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쏟아진 부상자들이다.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 두 측면 공격 자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역시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하는 선수들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