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연장전서 장희민 꺾고 시즌 2승, 첫 상금 10억 돌파 “꿈에 그리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쁘다”

입력 : 2024.10.13 17:19
장유빈이 13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3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22)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고 시즌 2승으로 대상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첫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파71·7104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장희민과 공동 1위로 마친 뒤 첫 연장에서 승리했다. 첫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장유빈은 나흘 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해 군산CC오픈을 제패하고 지난 7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프로 첫 우승을 거둔 장유빈은 3개월 만에 시즌 2승, 통산 3승을 거뒀다. 김민규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승을 올리고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한 장유빈은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김민규를 제치고 시즌상금 1위(10억 361만원)로 올라섰고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장희민, 황중곤 등과 5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서 출발한 장유빈은 3, 5, 8번홀 버디로 장희민과 2명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처음 단독선두(-10)로 올라섰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더하고 이후 2타차로 멀어졌던 장희민이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따라붙으며 공동선두로 마쳤다.

장유빈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장희민의 버디 퍼트가 실패한 뒤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퍼터를 떠난 공이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를 타고 홀 안으로 떨어지는 순간, 뒷걸음질 치며 지켜보던 장유빈은 오른손 주먹을 하늘로 뻗으며 포효했다.

장유빈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캐디 형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농담반, 진심 반으로 이야기 했는데 꿈에 그리던 목표를 이루 기쁘다”며 “정규라운드 18번홀 짧은 파 퍼트를 넣어야 연장전에 가는 상황이라 굉장히 떨렸는데, 안 좋은 생각을 최대한 극복한게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에서 쇼트 퍼트를 실패해 허인회에 역전패 한 아픈 기억을 떠올린듯 했다.

“항상 대회에 오시던 할머니가 여긴 너무 멀어 못 오셨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너무 사랑하고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제 간식도 챙겨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 고모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정환과 문도엽, 조우영, 박성준이 선두에 1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이상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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