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스타들이 줄이어 백년가약을 맺었다.
배우 조보아가 12일 토요일 오후 그랜드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비연예인과 오랜 만남 끝 결혼식을 올렸다. 조보아가 웨딩마치를 울린 곳은 배우 현빈-손예진 부부, 배용준-박수진 부부 등 많은 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예식은 비연예인 신랑과 양가 가족을 배려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조보아와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백종원, 김성주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배우 강길우도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소속사 눈컴퍼니 관계자는 13일 스포츠경향에 “강길우가 전날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김수한역으로 대중에 얼굴을 각인시킨 그는 열애설 없이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 후 신랑 지인 SNS에는 단아한 자태의 신부 뒷모습과 함께 턱시도 차림으로 활짝 웃고 있는 강길우의 모습이 올라왔다.
이날 두 쌍의 개그맨 커플도 탄생했다. 개그맨 김해준-김승혜, 하준수-안가연 커플이 부부가 됐다. 각각 개그맨 21호, 22호 커플이다.
김해준과 김승혜는 이날 1년 열애 끝에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문세윤, 이상준, 김용명이 맡았으며, 축가는 조혜련과 쥐롤라(이창호 부캐)가 맡아 축하했다.
그런가 하면 tvN ‘코미디 빅리그’에 동반 출연한 개그맨 하준수-개그우먼 겸 웹툰 작가 안가연도 결혼식을 진행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21년 공개 열애 선언 후 하씨의 전 여자친구가 “8년간 사실혼 관계였으며 하씨가 외도를 했다”는 폭로를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결별설도 돌았으나 논란을 뒤로하고 약 3년 뒤인 이날 조용히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주말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아이돌 그룹 출신 현아와 용준형의 결혼이었다.
11일 토요일 현아와 용준형은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야외 예식을 치렀다. 교제 발표 후 9개월 만이다.
예식은 해가 진 후 청사초롱을 밝혀 은은한 조명이 꽃들을 밝히며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현아는 하얀 초미니 드레스에 빨간 플랫슈즈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웨딩드레스와는 다른 파격적인 선택에 ‘역시 현아 답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날 현아는 서약식에서 “남편에게 취미가 생기면 무엇이든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며 “매일 아침 함께 눈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축사는 현아와 15년가량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와 매니저가 했다. 이들이 축사하는 동안 현아와 용준형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결혼식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용준형이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동료가수 던과 6년간 긴 공개 연애를 한 현아가 결별 후 곧바로 용준형과의 열애, 그리고 초고속으로 결혼까지 발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많은 해외 K팝 팬들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식은 비난 여론과 상반되게 밝은 파티 분위기로 ‘힙’하게 치러졌다. 두 사람이 각각 걸그룹 포미닛, 그룹 비스트 멤버 출신인 만큼 하객으로 많은 동료 가수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엄정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 애프터스쿨 가희,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예은)2AM 출신 조권 등이 참석했으며 방송인 홍석천도 모습을 드러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