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증명할 때” 오리지널 밴드 사운드로 보여줄 씨엔블루

입력 : 2024.10.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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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이제 ‘밴드 씨엔블루’를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씨엔블루가 14일 오후 6시 미니 10집 ‘엑스(X)’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엑스’는 무려 3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열번 째 앨범을 발매하는 이들의 정체성과 10배만큼의 성장, 또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담았다. 타이틀곡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A Sleepless Night)’를 포함해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총 6곡을 실어, 더 깊어진 씨엔블루만의 감수성을 짙게 보여준다.

신보 발매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씨엔블루는 “20집으로 달려가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씨엔블루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는 “매년 내년에는 앨범을 내야지 했는데, 투어가 생기고 하다 보니 계속 미뤄졌던 것 같다”며 “이젠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는 내자고 했다. 지난해부터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고 올해는 앨범도 나오니, 대기의 기운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밴드’ 씨엔블루를 제대로 보여줄, 이들의 15년 차 내공이 가득 담겼다.

정용화는 “‘씨엔블루’라고 하면 어떤 걸 내야 할까 항상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곡을 쓰면서 원초적인 밴드사운드에 집중했다. 디지털 사운드를 가미하면서 노래를 신나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밴드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오리지널 사운드의 곡을 하기 위해 수정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씨엔블루 강민혁.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강민혁. FNC엔터테인먼트

이어 “보통 타이틀곡을 작업할 때 ‘기억에 남는 곡’을 쓰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는 꽂히는 가사나 제목의 단어로 캐치하게 만드는 것에 집착해왔다면, 이번에는 리듬이 기억에 남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런 방향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강민혁 역시 “수록곡 중에서도 타이틀곡 후보가 있었다. 계절에 맞게 발라드를 할까, 아니면 아예 더 신나는 곡을 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리듬에 신경을 많이 쓴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가 대중에게 어필이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드러머로서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고, 좀 더 크고 강하게 드럼 사운드를 어필했다. 강렬하고 재밌는 리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씨엔블루 이정신.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이정신. FNC엔터테인먼트

돌고 돌아 원초적 사운드로 돌아온 씨엔블루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모두 ‘각자에게 가장 그리운 때’로 “‘외톨이야’를 녹음하고 데뷔했던 순간”을 꼽았고, 14년간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정신은 “좋았던 때를 그리워하는 것 같은데, 사실 (데뷔곡)‘외톨이야’로 활동을 할 때 너무 바빠서 기억이 얼마 없다. 잠도 못 자고, 스무 살이고, 거친 연예계 세상을 처음 맞닥뜨린 것이지 않나. 그렇지만 처음 시작하는, 걸음마를 떼던 그 느낌이 가장 그립다”고 전했다.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는 “‘외톨이야’의 첫 녹음을 하고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노래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카니발을 타고 노래를 크게 틀고서 홍대에 가서 사람들의 반응을 본 적도 있다”고 웃으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데뷔를 언제 하지’ 그런 걱정보다도, 그땐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했던 것 같다. 연습생이라는 느낌이나 돈을 벌어야겠다는 느낌보다는, 순수하게 악기와 음악을 즐겼던 때라 그립다”며 “어쩔 수 없이 그때와 같을 수는 없지만,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할 때만큼은 늘 그때 그 마음이다. 그래서 음악을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라고 솔직히 전했다.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FNC엔터테인먼트

이젠 음악에 대한 애정에 경험치까지 더해져 탄탄한 밴드가 된 씨엔블루. 이들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길게 승리하는 그룹”이 되기 위해 다양한 무대로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정용화는 “과거에는 밴드로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제는 어디서 라이브 무대를 하든 유튜브 등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고, 이제야 우리를 증명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밴드로서 한국 최초로 월드투어도 했고 해외 많은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었지만, 한국에서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조금씩 다가가고 있고, 또 저희 진심이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신도 “데뷔 6~7년 됐을 때보다 지금이 임기응변 능력도 더 성장했고, 라이브 세팅이 좋지 않아도 무대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지금 페스티벌 무대를 하게 된 게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좀 더 대중과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더 뻗어 나갈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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