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Getty Images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홍명보호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그가 유럽 5대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구매체인 ‘라이브스코어 닷컴’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4~2025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스포츠통계업체인 ‘옵타’가 매긴 평점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가장 활약상이 빼어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라이브 스코어 파워랭킹에서 이강인은 평점 8.84점으로 9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입단 2년차인 그는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합쳐 9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주전보다 벤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옵타 역시 이 부분을 감안해 이강인에게 높은 평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스코어닷컴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이강인의 Top 10 진입은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평점을 매길 때 공격 포인트가 많은 공격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도 10명 중 6명이 공격수였다.
이강인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게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평점이란 것 자체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보는 입장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도 나오는 게 현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통계업체인 ‘스쿼카’가 평점을 기반으로 유럽 5대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뽑았을 때는 이강인 대신 파리 생제르맹 주전 경쟁자인 우스만 뎀벨레를 선정했다. 뎀벨레는 평점의 또 다른 형태인 플레이어 레이팅에서 86%로 베스트 일레븐의 오른쪽 날개로 선정됐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측면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 섀도우 스트라이커, 가짜 9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를 기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은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2022~2023시즌 6골 7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