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내세운 2번타자 김헌곤이 멀티홈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김헌곤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 7회 홈런을 쳐냈다.
6-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헌곤은 LG 김유영을 상대로 3구째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이었다.
앞서 김헌곤은 5회에도 손맛을 봤다. 3-1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서 LG 두번째 투수 유영찬의 5구째 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멀리 뻗어 나가 좌측 담장을 넘겼고 홈런이 됐다.
1차전에서는 윤정빈이 맹타를 휘두른데 이어 김헌곤도 이날 홈런을 치면서 2번 타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 삼성은 김헌곤의 홈런으로 5-1로 앞섰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디아즈도 연타석 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디아즈는 6회 LG 함덕주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7회에도 홈런 행진에 힘을 보탰다. 백승현을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쏘아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김헌곤의 연타석 홈런 기록은 플레이오프 9번째, 포스트시즌 30번째 기록이다. 디아즈가 그 다음 기록을 이어 받았다. 삼성은 9-1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