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이 흘러도 공격 본능을 숨길 순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골키퍼 출신 김병지 현 강원FC 대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클라렌스 세도르프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김병지 대표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인 아이콘 매치에서 FC 스피어스 팀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다. 하프라인 넘어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 서 있던 세도르프는 김 대표가 나온 것을 보고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이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김 대표 머리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김 대표는 민첩성에 강점을 보이던 골키퍼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불리기도 했지만, 그 전해 파라과이와의 칼스버그컵 경기에서 무리하게 튀어나오가 볼을 뺏기며 히딩크 감독 눈밖에 났다. 이후 이운재가 수문장 자리를 차지했다.
김 대표가 속한 스피어스는 디디에 드록바, 티에리 앙리, 루이스 피구 등 과거 세계 최고 공격수들로 꾸린 팀이다. 이에 맞서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세도르프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 수비수들로만 꾸렸다.
김 대표는 전반전 현재까지 두 골을 내줬지만, 녹슬지 않은 운동능력으로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