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당당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제시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제시가 팬 폭행 방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 A씨 폭행한 B씨의 정체를 두고 온갖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B씨가 미국에 근거지를 둔 대만 삼합회 소속이라는 소문까지 번졌다. 사건 당시 찍힌 CCTV와 유튜브 영상, B씨 본인 및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등장하는 사진 등을 토대로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제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사진 촬영 요청을 한 A씨가 자신이 일행 B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자리를 떠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시는 이와 관련해 B씨를 ‘그날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으나, 사건 당시 제시와 함께 있던 프로듀서 코알라의 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알라와 B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코알라 또한 한인 갱단 소속이라는 추측이 전해졌다. 제시의 ‘어떤 X’ ‘눈누난나’ 등 앨범에 다수 참여하며 친분을 자랑하는 코알라는 과거 제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논란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그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한인 갱단을 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렇듯 제시의 팬 폭행 방관 논란과 관련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무성해지면서, 제시의 향후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시와 그 일행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한 상황으로, 지난 16일 제시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제시는 이날 취재진에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대로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밝히며, B씨와 연루설에도 “처음봤다”고 다시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11녀 전 이태원 클럽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돼 제시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한 상황이다. 해당 여성은 “범인을 모른다는 수법이 그때와 똑같다. 만약 CCTV가 없었으면 이번에도 자기는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시의 요청으로 소속사와도 전속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엔터테인먼트사 DOD는 지난 18일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2024년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제시는 지난 2022년 피네이션과 3년 6개월간의 동행을 마친 뒤 제대로 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전속계약을 맺었던 모어비전과는 불화설이 불거져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계약을 종료했고, 이후 8개월여의 FA 기간을 거쳐 DOD와 손잡고 독자 레이블 ‘언니(UNNI)’로 새로운 길을 펼치는 듯했으나 논란의 여파로 이 또한 짧게 막을 내리게 됐다.
제시는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색이 진한 음악으로 사랑받은 것은 물론 예능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만큼, 이번 논란의 타격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