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불법도박 고백→경찰 조사···9일간의 타임라인

입력 : 2024.10.22 17:38 수정 : 2024.10.22 18:22
이진호. 연합뉴스.

이진호.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2일 오후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했다. 이날 경찰은 이진호가 빚을 지게 된 경위와 상습 도박 여부들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진호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진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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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3일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진호가 인터넷 도박 사실을 고백한 날은 그가 출연한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당일이었다. 그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이진호. 연합뉴스.

이진호. 연합뉴스.

하루 뒤인 14일에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등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민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은 이진호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 이진호가 작년 7월 18일 영탁에게 세금 문제로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줬고, 9월 12일 전액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15일에는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다. ‘아는 형님’ 측은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방송된 ‘아는 형님’ 씨엔블루 편에서 이진호는 단체 샷에서 뒷모습만 살짝 나올 뿐 개인 샷은 완전히 통편집됐다.

이진호. 연합뉴스.

이진호. 연합뉴스.

같은 날 오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앞서 공개된 지민과 이수근 외에도 이진호에게 5억 원가량을 빌려준 연예인 C 씨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유튜버 이진호는 “이진호와 C 씨는 친분이 두텁지도 않지만 이진호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 ‘제발 도와달라’는 말에 선뜻 빌려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찰 조사는 한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불법도박 관련 수사를 의뢰,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시작하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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