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행보가 주목되는 김하성을 향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이 ‘잔류’를 희망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연장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현지시간) 프렐러 단장의 ‘FA 선수에 관한 의견’을 조명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7명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하성이다.
프렐러 단장은 “여러 FA가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을 즐겼다고 했다. 선수들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그의 부상 이탈로 우리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김하성은 엄청난 에너지로 경기하는 지적인 야구 선수다.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장타력과 도루 능력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김하성이 잔류했으면 좋겠다. 협상 결과가 어떨지 지켜봐 달라”며 김하성이 잔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는데, 만약 김하성이 2024시즌 후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하성에 대해 주요 현지 매체들은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김하성이 FA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규모도 총액 1억 달러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친 후 전열에서 이탈, 최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디애슬레틱은 24일 FA 시장 전망에서 김하성을 FA 순위 27위로 평가하면서 계약기간 1년, 보너스 포함 1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시 말해 김하성이 ‘FA 재수’를 할 것이라 평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을 향해 프렐러 단장이 러브콜을 보냈다. 대형 계약은 어렵지만, ‘FA 재수’를 선택한다면 김하성도 마음 편한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