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모두 인정한 황의조, 리그 복귀 후 2경기 만에 3호 골···시즌 첫 선발 풀타임 활약, 팀은 1-2 역전패

입력 : 2024.10.28 10:31
  • 글자크기 설정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6 연합뉴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6 연합뉴스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모두 인정한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리그 3호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28일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프로축구 10라운드 홈 경기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전반 25분 선제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달 22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2-0 승)에서 2골을 넣은 후 한 달여 만에 시즌 3호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이날 시즌 5번째 출장에서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후반 17분과 30분 연이어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5패(2승3무)째를 당한 알라니아스포르는 16위로 떨어졌다.

황의조는 현재 사생활 논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국가대표 자격이 한시적으로 정지되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성관계를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의조는 지난 16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에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의조는 보르도(프랑스)에서 뛰던 2020~2021시즌 12골(3도움), 2021~2022시즌 11골(2도움)으로 활약하면서 유럽 5대 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몇 안되는 한국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진출 이후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가운데 사생활 문제까지 터졌다.

202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에 입단한 이후 데뷔전을 치러보지도 못한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노리치시티(잉글랜드), 알라니아스포르 등에서 임대로만 뛰었다. 그러다 이번 시즌 노팅엄과 결별하고, 알라니아스포르와 정식 계약했다. 황의조는 알라니아스포르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3골을 넣으며 살아나고 있다.

황의조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명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형수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됐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 18일이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