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의 선택은 임찬규 “구속 올라왔더라, 각도 큰 커브가 좋다” KIA·삼성도 가세, 완전체 향하는 대표팀

입력 : 2024.10.29 15:41 수정 : 2024.10.29 15:45
류중일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 고척돔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 고척돔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LG 임찬규. 연합뉴스

LG 임찬규. 연합뉴스

잇따른 선발 부상 속 류중일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임찬규(32·LG)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임찬규는 고영표·엄상백(이상 KT), 곽빈·최승용(이상 두산) 등 기존 투수들과 함께 프리미어12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이날 고척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장 최근까지 공을 던졌다. 그전에 탈락한 선수들은 오래 쉬었는데, 찬규는 한 열흘 정도 됐더라. 통화도 했는데 ‘던지는 데 문제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임찬규는 지난 17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 감독은 원태인이 다친 그 날 바로 임찬규를 머릿속으로 점찍었다. 현재 기량이나 경기 감각 등을 살필 때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고, 바로 임찬규에게 연락해 발탁 가능성이 있다며 의사를 물었다. 문제없다는 대답이 바로 나왔다. 류 감독은 임찬규 외에도 KIA 윤영철과 삼성 이승현 등을 함께 고민했지만, 임찬규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으로 가능성이 점쳐졌던 KIA 양현종에 대해서는 “현종이는 이제는 좀 쉬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량이야 여전하지만, 그동안 워낙 오래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이제는 새 얼굴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선발 24차례 포함 25차례 등판해 134이닝 동안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과거 류 감독이 LG에 있던 시절과 비교해 구속이 오히려 더 좋아졌고, 안정적인 제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류 감독은 “올해 보니까 공이 많이 올라왔더라. 각도 큰 커브에 체인지업을 던진다. 본인도 하고 싶어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29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해 30일부터 훈련을 소화한다.

임찬규가 새로 승선하면서 대표팀은 선발진을 완성했다. 이제는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고민이다.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이 가장 큰 고민이다. 조별예선 1위가 예상되는 일본전 투수 운용에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

KIA와 삼성 소속 선수들도 30일 합류한다. 전날 KIA가 삼성을 꺾으면서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KIA에서 김도영, 정해영 등 7명이 가세한다. 삼성에선 부상 이탈한 원태인과 구자욱을 제외하고 김영웅과 김지찬이 들어온다. 피로감이 남은 만큼 일단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회복 훈련만 하도록 할 예정이다. 야수들의 경우 다음 달 1~2일 고척에서 열리는 쿠바와 평가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MVP가 유력한 김도영을 향한 기대가 역시 크다. 약점으로 지목된 3루 수비도 한국시리즈에선 내내 안정적이었다. 류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그 친구가 중심이 돼서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자욱, 김혜성, 강백호, 노시환 등 타선 주축이 돼 줄만한 선수들이 부상과 기초군사훈련 등 이유로 빠진 상황에서 그만큼 김도영의 역할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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