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토막 난 FT아일랜드, 최민환 없이 단둘이 밴드 공연

입력 : 2024.10.29 17:13 수정 : 2024.10.29 17:42
FT아일랜드, FNC 제공

FT아일랜드, FNC 제공

5인조로 데뷔한 그룹에 공백이 또 생겼다. 이제는 이홍기와 이재진 2명만이 그룹 활동을 소화해야 한다.

최근 FT아일랜드의 드러머 최민환은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던 녹취록이 공개되며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녹취록은 율희와 최민환이 결혼생활을 하던 도중이었으며, 전 아내인 율희는 술에 취한 최민환이 시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았다고 작심 폭로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FT아일랜드 최민환(왼쪽)과 전처 율희. 연합뉴스

FT아일랜드 최민환(왼쪽)과 전처 율희. 연합뉴스

최민환의 과거가 공개되자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또한 육아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지난 26일 열린 FT아일랜드 대만 공연에서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백스테이지에서 드럼을 연주했다.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왼쪽)과 이홍기. SNS캡처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왼쪽)과 이홍기. SNS캡처

그러는 와중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최민환 본인은 아무런 입장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같은 그룹 멤버인 이홍기가 최민환을 감싸다 역풍을 맞았다.

지난 25일 이홍기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며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또한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이홍기의 최민환 감싸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 이홍기는 같은 플랫폼에 게재된 한 팬의 글에 발끈했다. 이 팬은 “쟁점은 폭로 내용 팩트체크가 아니라 아들딸 아빠씩이나 된 사람이 성매수를 했는지 안 했는지고 거기에 대한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고,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반응은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됐다.

최민환과 이홍기를 비롯한 FT아일랜드 멤버들. SNS캡처

최민환과 이홍기를 비롯한 FT아일랜드 멤버들. SNS캡처

이홍기가 말한 ‘돌덩이를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 이런 것일까. 결국 최민환은 그룹에서 백스테이지 연주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당사는 FTISLAND의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5인조로 데뷔했던 FT아일랜드는 단 두 명만이 남았다. 데뷔조 멤버였던 오원빈은 활동 2년 만에 탈퇴를 했고, 2009년 합류한 송승현은 2019년 계약 만료와 함께 팀에서 나왔다.

이후 그룹이 4인조로 개편된 상황에서 최종훈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 지난 2016년 3월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2019년에 드러난 것. 세간에 충격을 준 사건의 중심인물 중 하나였던 최종훈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팀과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한편 과거에 이어 또다시 인원 공백이 생긴 FT아일랜드는 오는 11월 2일에 있을 일정부터 차질없이 공연을 이어나간다. 2인조로 활동하게 된 이들이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밴드에서 잠정 퇴출당한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직접 입장을 밝힐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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