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이면 전국 대부분이 늦가을에 이어 초겨울 날씨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게된다. 이 즈음엔 잘 길들여진 SUV에 올라 서울과 춘천을 잇는 국도인 ‘경춘가도’나 S자로 구불어진 강원도 동해안 코스들이 드라이브 강추 도로로 택일되기 마련이다. ‘지인들과 숲속 차박여행’을 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어서 나쁘지 않다. 또 여정에 편안한 ‘SUV’까지 더해 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BMW M 브랜드’ 전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XM’. 구동효율성 및 희소가치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삶의 쉼표, 프리미엄 SUV들 주목 받는 이유
이처럼 삶의 쉼표를 즐기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SUV들이 올해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BMW가 지속적으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X시리즈도 수요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실제 BMW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만1457대의 SUV를 판매했다. 2만1803대였던 전년 동기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수입차 시장(테슬라 제외)이 지난해보다 14% 가까이 축소된 것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한 수치를 엿볼 수 있다. X시리즈 대부분이 인기를 얻었는데 이 덕에 BMW는 올해 수입차 진영에서 상위그룹 리더로 떠올랐다.
예컨대 프리미엄 컴팩트 사이즈를 지닌 ‘X1’은 SUV 부문 훈풍 속 올 3분기까지 총 139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1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등장한 ‘X1’은 한층 증대된 크기와 수준 높은 옵션 및 안전 장비 등으로 인기몰이를 이어왔다. 순수 전기 모델인 ‘iX1’도 올해 1~9월 총 611대 실적을 올렸다.

올 연말 선보일 BMW 뉴 X3 라인업. 예상 가격은 트림에 따라 BMW 뉴 X3 20 xDrive가 6800만원~8090만원, 뉴 X3 20d xDrive가 7150만원~7950만원 선이다.
중형 SUV 시장에선 ‘X3’ 성적도 눈에 띈다.
이 차는 올 1~9월 기간, 총 4207대 판매고를 올리며 동급 프리미엄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판매 중인 해당 ‘X3’가 지난 2021년 선보인 3세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완전변경 4세대 X3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말이다.

올 연말 선보일 BMW 뉴 X3 라인업 내부
‘X3’는 사실상 준중형~중형 프리미엄 수입 SUV 진영 내 대표주자로 평가 받는 차다.
강인하고 대담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강화된 편의 사양으로 출시 당시부터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해온 SUV다. 라인업도 다양한데 이 중 ‘X3 xDrive20i’는 프리미엄 SUV 중 단일 트림 최다 판매 모델로 등재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 탄탄한 BMW X시리즈들, SUV 수요 트렌드 흐름 읽어내
이 외 탄탄한 수요층을 지닌 ‘X5’와 ‘X7’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예컨대 BMW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허리에 해당하는 모델은 바로 ‘X5’다. 2024년 1~9월 실적은 무려 4543대. ‘X5’는 BMW SUV 라인업 초석일 뿐 아니라 프리미엄 SUV 시장을 대표 주자다.

BMW 뉴 X5. 독일계 특유의 단아하고 탄탄한 이미지와 함께 프리미엄한 감성을 바디에 지니고 있다.

BMW X5 xDrive50e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또 플래그십 SUV ‘X7’는 존재감에 걸맞는 두터운 로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3047대 판매됐다. 기함급 SUV답게 프리미엄 소재가 쓰였고, 넉넉한 공간과 막강한 차량 활용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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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7 실내
BMW의 SUV가 이렇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것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준 높은 SUV 라인업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차급만 늘린 게 아니다. 장르와 파워트레인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BMW는 한 가지 모델에 모든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선택폭을 더욱 넓히는 전략인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를 통해 내연기관은 물론 순수 전기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도 선사하고 있다.
순수 전기 모델로는 프리미엄 컴팩트 순수 전기 SUV인 ‘iX1’, 대표적인 중형 순수 전기 SUV ‘iX3’, BMW i 브랜드의 거함인 ‘iX’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고성능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BMW M 브랜드’ 전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XM’도 희소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기몰이를 잇고 있다.
연말 출시될 ‘뉴 X3 라인업’ 예상 가격은 X3 20 xDrive가 6800만원~8090만원, 뉴 X3 20d xDrive가 7150만원~7950만원 선이다. M 마크를 단 고성능 단일 트림인 X3 M50 xDrive는 9850만원~1억150만원 정도다. 전작 대비 더 커진 바디를 지니고 있으며 더 단단해진 스타일로 재드로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