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무국에서 강백호(25·KT)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백호는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강백호와 김혜성(키움)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해당선수는 각각 KT와 키움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 요청은 타 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사전 절차다. 해당 선수에게 관심있는 구단이 있다는 뜻으로,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강백호와 김혜성을 영입 후보 리스트에 포함시키려는 구단들이 있다는 정황이 된다.
김혜성은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키움 구단도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KBO리그는 7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모두 채운 선수에게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FA가 되기 전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류현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이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갔다.
2018년 입단한 강백호는 올해 7년차를 보냈다. 그동안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여하면서 받은 점수 등으로 FA 자격 7년 요건은 모두 채운 상태다. 원한다면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신분조회 요청은 해당 선수가 아닌 영입하는 구단이 소속된 리그에서 진행하는 절차다. 해당 선수 의사와 관계 없이 이뤄지지만, 선수가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뒤 도전할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 투수 고우석도 구단과 논의한 바가 없는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신분조회가 들어오자 이후 구단에 미국 도전 의사를 밝혔다. LG 구단이 논의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전을 허락했고 결국 진출했다.
강백호는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김혜성 등고 함께 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강백호 역시 KT 구단과 해외 진출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 KT 구단은 이날 신분조회 요청 사실을 KBO로부터 전달은 뒤 강백호의 에이전시 측과 바로 연락을 취해 상황을 확인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시 대표에게 바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강백호는 올해 해외 진출 의사가 없다고 한다. 관련해서 얘기 나눈 적이 없고 ‘올해는 KT 구단에서 뛸 것’이라고 얘기했다고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