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농구협회장 물러난 야오밍 “과거, 현재, 미래도 농구는 항상 나의 열정”

입력 : 2024.11.01 08:42
중국농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야오밍. Getty Images코리아

중국농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야오밍. Getty Images코리아

중국농구협회가 야오밍 회장이 물러나고 궈진밍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중국농구협회는 31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베이징에서 협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야오밍 회장의 사임을 승인했으며, 궈진밍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국가체육총국은 야오밍의 회장 재임 기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농구협회는 “야오밍이 농구의 생활화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프로리그 시스템 구축, 국가대표 수준 제고, 스포츠와 외교 융합, 새로운 농구 대회 추진 등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야오밍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 농구 발전과 개인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신중한 고려 끝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농구는 항상 나의 열정이다. 앞으로도 중국 농구를 응원하는 데 모두가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오밍은 중국 농구의 상징과도 같은 레전드다. 2002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출신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휴스턴에 입단해 영구결번까지 받아 중국은 물론 아시아 농구를 대표해왔다. 227㎝의 엄청난 높이를 앞세워 NBA 골밑을 장악했으며 올스타에도 8회나 선정됐다. NBA(2016년)는 물론 국제농구연맹(FIFA·2023년)의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중국농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야오밍이 신임 궈진밍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농구협회 SNS

중국농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야오밍이 신임 궈진밍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농구협회 SNS

2011년 은퇴한 야오밍은 37세인 2017년 2월에 중국농구협회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2022년 12월에도 회장으로 재선돼 7년 넘게 중국 농구 최고 책임자로 행정을 이끌어왔다.

다만, 야오밍 집권 7년 동안 중국 대표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중국 남자농구는 두 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인 여자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9위에 머물러 비판을 받기도 했다.

궈진밍 신임 회장은 “중국농구협회의 지휘봉은 막중한 책임이자 영광스러운 사명이다. 국가체육총국의 지도 하에 우리는 모든 농구인과 함께 농구 개혁을 심화하고 농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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