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승부를 걸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창단 첫 3연패가 걸린 강원FC전에서 화끈한 전반전을 예고했다.
선두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1 36라운드에서 2위 강원을 상대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22년부터 시작된 울산의 정상 독주가 3년 연속으로 늘어난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왕조는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년~2021년) 둘 뿐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홈에서 반드시 이기자고 당부했다”면서 “평소처럼 지배하는 축구를 조금 더 해보려고 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두 번 우승한 팀”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15분 안에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승부를 뒤로 넘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 축구대로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원도 이날 경기의 승패에 따라 역전 우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강원이 울산을 꺾는다면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강원은 다득점에서 60골로 울산(55골)보다 앞서고 있어 승점이 같으면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다. 강원 창단 첫 우승이자 시·도민구단 최초의 우승이라는 쾌거가 기다리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강원이 이 자리에 온 것도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오늘 경기는 50 대 50이다. 축구는 해봐야 안다. 비라는 변수가 있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