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평가전서 날 선 감각 확인한 곽빈…“대표팀 에이스는 영표 형”

입력 : 2024.11.02 00:02
곽빈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빈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에이스’ 곽빈(25·두산)의 실전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원태인(삼성), 손주영(LG)의 부상으로 선발 자원이 부족한 대표팀이 이번 평가전에서 거둔 수확 중 하나다.

곽빈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첫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 9개, 슬라이더 3개, 체인지업 2개, 커브 2개 등 공 16개를 던졌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곽빈 뒤론 김택연, 유영찬, 이영하, 김서현, 김시훈, 조병현, 박영현이 1이닝씩 책임지며 쿠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국은 이날 마운드의 힘으로 2-0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일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실전 투구를 한 곽빈은 “거의 한 달 만에 던진 거라 실전 감각이 궁금했다”며 “감각적인 부분은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곽빈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빈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곽빈은 오는 9일 개회하는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곽빈은 “APBC 결승전 등판을 통해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며 “투수가 항상 좋을 순 없지만, 그런 큰 대회에서 내 몫을 해냈고,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많아 에이스로서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곽빈은 고영표(KT) 등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있어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보다 (고)영표 형이 훨씬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영표 형이 에이스의 무게감을 견뎌야 할 것 같다”고 슬며시 미소지었다.

주전 포수 박동원(LG)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요소다. 곽빈은 “(박)동원이 형이 피칭할 때 ‘내년에 더 잘 치려고 너를 분석하고 있다’고 장난을 친다”며 “덕분에 긴장감도 풀렸다. 엄청 신뢰하며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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