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그앙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탰다.
PSG는 3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리그앙 10라운드 홈경기에서 RC 랑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직전 마르세유전 선발로 78분간 뛰었던 이강인은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투입 6분 만에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첫 슈팅을 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골대 하단을 살짝 빗나갔지만 랑스 수비진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후반 32분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선보였다.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슈팅과 패스 중 고민하다 골대 정면을 바라보고 침투하던 누누 멘데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멘데스의 아쉬운 마무리로 도움을 올리지는 못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여러 선수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이번 시즌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주 젊고 성공을 갈망한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을 포함해서 미드필더 모두에게 10골 10도움을 기대한다”며 “수비적인 임무는 물론 공격에서도 많은 기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부족한 게 보이면 다른 선수가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다.
PSG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8승 2무로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6을 기록, 2위 AS 모나코(승점 20)와 3위 릴(승점 18)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날 경기는 전반 4분 터진 뎀벨레의 결승 골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14분 상대 후사노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PSG는 점유율 69%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