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호가 중동 원정으로 치를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준비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복귀 여부로 시선이 집중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명단을 발표한다.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3승1무(승점 10점)로 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 축구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원정경기(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 중립경기(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를 치른다.
A매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2024년 마지막 일정에서도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다만 완전체 전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낸지 얼마 되지 않은 손흥민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 애스턴 빌라전에 컴백한다.
손흥민은 지난 9월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토트넘의 전열에서 빠졌다. 이후 10월 A매치 대표팀 일정을 건너뛰면서 회복해 전념했다가 4경기 만인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로도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 보름 정도 더 휴식을 취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을 이틀 앞두고 “내일 훈련을 잘 마치면 괜찮을 것”이라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에서 손흥민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이제 돌아온 손흥민을 대표팀에 발탁하는 것에 부담감이 크다. 홍명호 호 공격진에는 부상자가 적지 않다. 앞서 요르단과 3차전 경기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발목과 무릎을 다쳐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소속팀에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유럽과 중동 출장을 떠나 스위스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약하는 원두재와 권경원(이상 코르파칸)과 조유민(샤르자) 등을 돌아봤다. 최근에는 K리그1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보면서 이라크와 4차전에 대체 소집됐던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 등도 현장에서 챙겼다. 11월 A매치에 뛸 대체 전력을 점검했다고 볼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조 선두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 경쟁에서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점), 오만, 쿠웨이트(이상 승점 3점), 팔레스타인(승점 2점)에 앞서 있다.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 2경기지만, 주력 대신 ‘뉴페이스’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