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간 화력 대결, 승자는 5세트 4연속 서브 에이스 성공시킨 우리카드···‘FA 대어’ 강소휘 잡은 도로공사 개막 4연패 수렁

입력 : 2024.11.03 17:52 수정 : 2024.11.03 17:55
KOVO 제공

KOVO 제공

예상 밖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힘겹게 5할 승부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0 25-20 23-25 15-12)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6점(2승2패)을 쌓으면서 4위 자리를 겨우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알리’간 화력 대결이 대단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막판 승부처에서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은 우리카드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였다. 알리는 5세트 9-9에서 무려 4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알리는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와 함께 팀 최다인 20득점씩을 올렸다. 후위 공격 5개, 서브 에이스 7개를 올린 알리는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에는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서브에서 8-3으로 크게 리드했다. 여기에 김지한, 이상현도 각각 14점씩 올리며 확실하게 지원했다.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의 활약도 좋았다. 파즐리는 1세트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에는 24-23에서 파즐리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갈 수 있었다.

파즐리는 팀 동료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16점)의 공백을 메우면서 알리의 공격을 4차례 연속 블로킹하는 등 양 팀 통틀어 21점(5블로킹)을 올렸다. 5세트에는 팀 공격의 75%를 책임지면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위 삼성화재(승점 5점)는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 이후 3연패(1승)에 빠졌다.

뒤이어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한국도로공사에 3-0(25-22 29-27 25-21)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승점 9점(3승1패)으로 현대건설(승점 8점)을 밀어내면서 2위로 뛰어올랐다.

메가왓티 퍼티위가 양 팀 최다인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반야 부키리치가 14점, 정호영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하위 도로공사는 개막 4연패(승점 1점)에 빠졌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팀에 합류한 강소휘가 21점으로 분투했지만, 전체적인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