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니 오래오래 가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도영 서울 앙코트 콘서트 ‘Dearest Youth,’가 열렸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하는 아시아 투어를 연 도영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이번 공연에서 청춘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자신의 솔로곡부터 엔시티의 노래 메들리까지 선보인 그는 끝인사에서 시즈니(팬덤별칭)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팬으로부터 받은 편지 중 일부를 가사로 한 미발표 자작곡을 선보이는가 하면 “저를 사랑하는 것 만큼 저도 여러분을 너무 아끼고 소중하게 돼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궂은 일 안당하면 좋겠고, 떳떳하면 좋겠다. 제가 사랑하는 걸 들려주는 방법을 노래하는 걸로 선택했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도영은 “저는 여러분이 저를 너무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속마음도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과 청춘에는 엔시티가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더라. 시즈니도 저에게는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인생의 전부라고 느낀 것들 때문에 힘든 순간이 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더라. 여러분들이 저희를 너무 사랑해서 저희 때문에 힘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힘들지 않은 감정으로 오래 좋아할 수만 있다면 진짜 오래 노래할 거기 때문에 여러분 곁에서 제 노래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도영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쉬셔도 된다. 그런데 인생에 살다가 어느 순간에 너무 힘들다 하면 제 노래가 옆에 있을 거다”라며 ‘Rest’를 끝곡으로 들려줬다.
다만 공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김도영’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이대로 가기는 아쉽다는 마음을 보이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도영은 콘서트의 시작이었던 ‘반딧불’을 다시 부르고, 팬들의 요청에 앵앵앵콜곡으로 ‘시리도록 눈부신’을 열창했다.
한편 도영은 오는 6일 신곡 ‘시리도록 눈부신’ 발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