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로봇수술, 무릎 가동범위 회복에 효과적

입력 : 2024.11.04 07:59
퇴행성관절염 로봇수술, 무릎 가동범위 회복에 효과적

사람의 관절은 일종의 소모품으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닳는다. 특히 보행하거나 운동할 때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무릎관절은 다른 관절 부위보다 더 빨리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연골과 인대 등이 손상되는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손상이 한번 시작되면 자연 치유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대신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관리로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앉았다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 시 통증과 함께 뻐근하고 무거운 증상을 느낀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할 수 있는데, 연골 손상이 경미하여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들리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도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뼈의 형태가 변화하여 다리가 O자로 휘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말기 관절염까지 진행된 때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천 대찬병원 이민수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다리 변형이 생긴 말기 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수술 예후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환자 관절을 촬영한 CT 이미지를 입체영상으로 변환하여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로봇을 이용하면 사람의 손떨림을 방지하고 계획에 따른 정확한 절삭이 가능하며 무릎 축정렬을 정밀하게 맞춤으로써 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찬병원에서는 완전 자동형 로봇인 ‘큐비스-조인트’와 가동형(모바일) 인공관절을 접목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고정형과 달리 가동형(모바일) 인공관절은 회전 기능이 더해졌다. 덕분에 무릎 가동범위를 넓혀 양반다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민수 대표원장은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 덕분에 고난도 수술까지 가능하다.”며 “사람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절삭이 가능하고 오차가 작은 만큼 수술 후 부작용과 합병증을 낮추어 재수술률까지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만, 수술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때에는 사람이 개입하여 계획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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