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유리몸과 먹튀로 전락하게 될까.
네이마르(32·알 힐랄)가 1년여 긴 부상 재활을 거쳐 복귀한 뒤 2경기 만에 다시 다쳤다. 네이마르는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에스테그랄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후반 42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알 힐랄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크게 웃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알 힐랄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5경기만 치른 뒤 장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1년여 재활 끝에 지난달 22일 알 아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서 무려 370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네이마르는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네이마르는 29분간 뛰며 공격포인트 없이 4번의 드리블 중 2번을 성공하고 패스성공률 82%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후 호르헤 헤수스 알 힐랄 감독은 “안타깝게도 네이마르의 부상은 경미하지 않다.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그는 더 빠른 속도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점진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그의 부상은 근육 부상이다”고 말했다. 최소 2주의 휴식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강하다”라면서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심각한 일이 없으면 좋겠다. (복귀)1년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의사가 미리 상기시켜 주었다. 더 조심하고 적응할 수 있는 게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부상 아웃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움과 비판을 함께 나타냈다. “그의 몸은 더 이상 이런 고강도 부상을 견딜 수 없다” “선수 본인이 가장 괴로울 것이다” “이번에는 네이마르가 견디지 못하고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알 힐랄 구단으로서는 이적료 1억 유로에 연봉 2억 유로를 투자한 네이마르가 15개월간 단 7경기에서 428분만 뛴 것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는 최근 내년 6월 계약 만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및 브라질 산투스 이적설 등이 나왔으나 현재의 몸상태라면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도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