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결과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 CP 원정에서 1-4 대역전패를 당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스포르팅의 빅토르 요케레스는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왜 자신이 현시점 유럽 최고의 골잡이인지를 증명했다.
맨시티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스포르팅에 1-4로 패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홈팀 스포르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프랑코 이스라엘이 골문을 지켰고, 마테우스 헤이스-우스망 디오망데-제노 데바스트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모르텐 히울만-모리타 히데마사-지오반니 켄타가 위치했고, 전방 스리톱에는 페드루 곤살베스-빅토르 요케레스-프란시스코 트린캉이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맨시티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데르송 모라이스가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자마이 심슨 퓨지-리코 루이스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마테오 코바치치가 위치했고, 2선에 마테우스 누네스-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사비뉴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엘링 홀란이 나섰다.
맨시티는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다. 주중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에서 1-2로 패하며 탈락했고, 이어진 주말 리그 경기에선 본머스 원정에서 1-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그 30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되면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3연패 흐름으로 빠지게 된다면 더 안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번 포르투갈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원정에서 앞서 나갔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스포르팅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맨시티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포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점 이후, 스포르팅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이번에는 맨시티의 공격을 끊어낸 스포르팅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순식간에 요케레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요케레스가 칩슛으로 마무리한 공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향했다.
이후 맨시티도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홀란의 헤더가 이스라엘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요케레스가 걷어냈다. 전반 31분에는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홀란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스라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스포르팅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켄다의 패스를 받은 요케레스가 그대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포르팅이 전반 막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포르팅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분 곤살베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공을 아라우호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 직후, 스포르팅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후반 2분 오른쪽을 완전히 뚫리면서 트린캉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그바르디올이 발을 걸며 넘어트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요케레스가 나섰고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2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후반 21분 실바의 슈팅 과정에서 디오망데의 팔에 맞으면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홀란이 나섰지만 강하게 찬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면서 실축했다. 맨시티가 추격 기회를 놓쳤다.
후반 34분 스포르팅이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켄타가 왼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누네스가 잡아 끌며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요케레스가 나서 성공시키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결국 맨시티가 원정에서 완전히 무너지면서 1-4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