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AC 밀란에 1-3으로 패하면서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킬리안 음바페는 또 침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AC 밀란에 1-3으로 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리 루닌이 골문을 지켰고,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에데르 밀리탕-루카스 바스케스가 백4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은 주드 벨링엄-오렐리앙 추아메니-루카 모드리치-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뤘고, 최전방 투톱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음바페가 나섰다.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AC 밀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고, 테오 에르난데스-피카요 토모리-말릭 티아우-에메르송 로얄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유누스 무사와 유수프 포파나가 위치했고, 2선에 하파엘 레앙-티자니 라인더르스-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알바로 모라타가 나섰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레알 마드리드가 AC 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 참패를 당하면서 대참사를 겪었다. 홈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바르셀로나에 무너졌다.
이어 발롱도르 보이콧 이슈까지 터졌다. 비니시우스가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지만 시상식 당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수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돌연 불참했다. 초유의 사태에 레알 마드리드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 레알 마드리드는 AC 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흐름을 바꾸는 것이 절실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AC 밀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이른 시간에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빠르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메르송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직접 나서 가운데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또다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9분 추아메니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AC 밀란이 역습을 전개했고, 레앙의 슈팅이 나왔지만 루닌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흐른 공을 모라타가 밀어 넣으면서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레알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밀리탕이 한 번에 연결해 준 패스를 음바페가 그대로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마무리였지만 메냥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은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AC 밀란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8분 AC 밀란의 추가골이 터졌다. 레앙이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가운데로 연결한 패스를 라인더르스가 받아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골 차로 끌려갔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니 세바요스의 킥을 메냥 골키퍼가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뤼디거가 빈 골문에 마무리하면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1-3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