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장 버스터 포지 “우린 유격수가 필요해”…김하성, 이정후와 함께 뛸 가능성 ↑

입력 : 2024.11.06 07:28 수정 : 2024.11.06 07:44
샌디에이고 김하성. 게티이미지

샌디에이고 김하성.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PBO, President of Baseball Operation) 버스터 포지가 유격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필요 포지션을 콕 짚어 말했다는 점에서 구체적 행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FA 시장에 나와 있는 주전급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 둘 뿐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샤이나 루빈에 따르면 포지 PBO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구단은 유격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TR)은 “일반적으로 PBO는 스토브리그 초반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포지의 언급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전성기였던 2010년대 초반, 팀을 이끈 유격수는 브랜든 크로포드였다. 2023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고, 2024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벤치 멤버였다. 크로포드가 떠난 뒤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는 고정되지 않았다.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마르코 루치아노가 유격수 유망주로 기대됐지만 포지는 이들의 주전 유격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포지는 피츠제럴드에 대해 “2024시즌에 잘 해 줬지만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루치아노에 대해서는 아예 “외야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

김하성

피츠제럴드는 15홈런을 때리는 등 공격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유격수 수비는 약했다. 수비 지표인 OAA에서 ‘-4’를 기록했다. 평균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 DRS에서는 -6을 기록했다. 피츠제럴드는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루치아노는 수비에서 조금 낫지만 공격력에서 모자란다. wRC+ 지표에서 95에 그쳤다. 땅볼 타구 처리에 있어서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야수 전향이 고려된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시즌 막판 “2루수가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고, 파르한 자이디 전 단장은 “외야수 전향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를 시장에서 구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주전급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 뿐이다. MTR은 “김하성의 경우 어깨 수술이 문제”라며 “AJ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에 대해 최근 5월이 될 수도, 늦으면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PBO 버스터 포지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PBO 버스터 포지 | AP연합뉴스

하지만 MTR은 “김하성과 계약한 뒤 김하성이 돌아올 때까지 피츠제럴드가 임시 유격수를 맡는 방법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다메스의 경우 공격과 수비 모두 김하성보다 위에 있지만 최근 수비력에서 하락세로 평가된다. 2024시즌 실책이 10개로 늘었고, DRS가 -16으로 급락했다. 커리어 평균은 여전히 +4지만, 2024시즌의 유격수 수비력은 우려할만하다. OAA 역시 리그 평균수준으로 하락했다.

수비력에 조금 더 고민이 많은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김하성이 보다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루수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력과 어우러진다면 왼쪽 내야가 더욱 단단해진다.

김하성의 계약규모에 대해 디애슬레틱은 2년 3600만달러를 전망했고 MTR은 1년 1200만달러를 예상했다. 어깨 수술 때문에 장기 계약에 대한 전망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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