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효자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상품성이 비로소 업그레이드됐다. 차명은 ‘더 뉴 스포티지(The new Sportage)’. 이달부터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하는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아닌 일부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것이 차별화다. 그래도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티지라는 점에 실수요자 위주로 주목도가 오를 전망이다.
외관에선 차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좌우 눈매에 올렸고, 정중앙을 가로질러 만든 수평형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준중형 차량 임에도 시선을 잡아끄는 차별화 포인트다.
실내에선 스티어링휠을 ‘더블D컷’ 스타일로 바꿔 포인트를 주었고 내부 물리적 버튼들도 전작 대비 형상적 차이를 느끼게 한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더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예상대로 반영되어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엔진룸엔 가솔린 1.6 터보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내장됐다.
특히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경우엔 모터 출력을 개선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더했다. 이 덕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기준 복합 연비는 16.3㎞/l (17인치, 2WD)까지 나온다. 실연비는 이 수치보다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댐퍼를 장착, 지면에서 올라오는 ‘로드노이즈’를 줄였고 B필러, 크래시패드 언더커버에 흡차음재를 추가하는 등 주행 정숙성 개선 면에서도 상품성을 강화했다.
주행 편의안전 사양에선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을 갖춘 고속도로 주행 보조2 모듈이 더해졌다. 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반영됐다. 가격은 2836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주목 받을 파워트레인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기준, ‘프레스티지’ 3458만원부터다. ‘노블레스’ 3777만원 ,‘시그니처’ 4042만원, 디자인 특화 모델 ‘X-Line’은 4107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세제 혜택 후 가격은 프레스티지가 3315만원까지 내려가고, 노블레스 3634만원, 시그니처 3899만원까지 낮아진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2.0 LPi 모델을 이달 중 선인도하고 하이브리드 경우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면 순차 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