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7개월 만에 3연패’ 과르디올라 감독 “난 포기 안해, 다시 도전”

입력 : 2024.11.06 10:07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에서 잇달아 실점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에서 잇달아 실점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인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이 일격을 날렸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맨시티는 6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스포르팅에 1-4로 완패했다. 맨시티는 UCL 4경기 만에 첫 패를 당하며 2승1무1패가 됐다. 반면 스포르팅은 거함 맨시티를 잡고 3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고별전에서 강팀을 잡고 헹가래를 받고 웃으며 맨유로 떠나게 됐다.

스포르팅 후벵 아모림 감독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꺾은 뒤 선수들로붙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르팅 후벵 아모림 감독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꺾은 뒤 선수들로붙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시티가 전반 4분 필 포든의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해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반전됐다. 맨시티는 전반 38분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동점 골을 내주더니, 후반에 3골 실점하며 무너졌다. 엘링 홀란의 페널티킥(PK) 실축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상대에 2차례나 PK를 허용하는 등 수비진 붕괴도 뼈아팠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맨시티가 공식전 3연패를 기록한 건 2018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최근 선수단 부상, 부진 등을 이유로 뎁스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큰 위기에 빠졌다.

맨시티 선수들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에서 4번째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 선수들이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에서 4번째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힘든 도전이지만, 난 아직 여기 있다.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이다. 처음부터 알았던 사실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맞서 싸우고 싶다. 나의 선수들을 격려하여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수를 할 것 같지 않은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 한 번의 행동으로 간단한 것들을 놓쳤다. 2-0이 될 법한 상황에서 1-3이 되면 선수들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우린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이 그렇고, 스포츠가 그렇다. 모두가 더 나아져야 하고, 우린 방법을 찾을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포기하기만을 기다릴지도 모르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진 탈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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