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이면서 팀이 연패 늪에 빠졌다.
음바페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현지 매체 평점조차 받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팀은 안방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음바페는 선발 풀타임 출전하며 8차례의 슈팅과 4회의 드리블 성공, 3회의 키패스를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최고 평점인 별 3개부터 최하 0개까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하는데, 음바페에게는 평점 자체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더비 패배(0-4)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특히 이날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선발 11명 중 7명에게 별점을 매기지 않았다. 반면 AC밀란은 3명의 선수가 만점인 별 3개를 받아 양 팀의 경기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음바페의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해 구단 레전드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도 입을 열었다. 벤제마는 스페인 방송 엘 치링기토를 통해 “음바페는 중앙 공격수가 아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그가 넘버나인으로 출전할 때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음바페가 선호하는 왼쪽 측면에 이미 비니시우스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있다는 것”이라며 “비니시우스는 오른쪽이나 중앙으로 보낼 수 없다. 왼쪽에서 그가 매 경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제마는 “음바페는 이제 자신이 넘버나인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당분간 왼쪽 측면은 잊어야 한다”며 포지션 적응을 조언했다.
현재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체 14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라리가에서는 기대득점(xG) 대비 1.75골이나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33회의 슈팅 중 단 18.18%만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결정적 찬스를 7차례나 놓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홈 15경기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이번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순위도 17위(승점 6)까지 추락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달 엘클라시코 더비까지 범위를 넓히면 홈에서 열린 공식전 2연패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1개월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