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손흥민의 관계는 결국 ‘잔혹한 결말’로 끝이 나는 분위기다. 토트넘이 재계약에 대해 지금까지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것을 손흥민 측에 통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6일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에 들은 손흥민 측에서 충격에 빠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리가 이해한 것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한 손흥민은 원래대로라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당시 포함시켰던 1년 연장 옵션을 토트넘이 발동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을 내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할 시간은 지금까지는 최대 2026년 여름까지가 됐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이나,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즌 후 손흥민을 그대로 풀어준다면 토트넘에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있다. ‘이적료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손흥민을 영입하려하는 팀들이 적어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게되는 것이기에 이적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옵션을 발동해 이적료가 생긴다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할 팀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그동안 쌓아온 업적들이 엄청난만큼, 손흥민을 향한 ‘박한 대우’는 팬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텔레그래프는 “옵션 발동은 곧 토트넘 역사상 이적시장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히는 손흥민이 10년 이상 토트넘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대놓고 통보한 것이 알려지면서 손흥민도 토트넘 외 다른 팀들을 고민해야 하게 됐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인 손흥민의 현재 계약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확인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거의 10년째가 되어가고 있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인정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