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자 6.18 기대이하 활약
자격 미루며 재도약 꿈꿔
롯데는 최근 좌완 임준섭의 방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방출된 임준섭은 롯데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나갔다. 롯데는 좌완 투수가 부족했기에 단숨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전반기 22경기에 출전해 11.1이닝 8실점 평균자책 6.3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29일 한화전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팀을 떠났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또 다른 좌완 투수가 있다. 2023년 11월 베테랑 진해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왔다.
5월 들어서 1군 엔트리에 진입한 진해수는 올시즌 54경기를 뛰었다. 27.2이닝 21실점(19자책) 평균자책 6.18로 역시 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진해수는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자격을 행사하지 않았다.다음 시즌 도약을 꿈꾸면서 FA 자격 행사를 한 해 미뤘다.
롯데는 2010년대 중반 활약한 이명우(은퇴) 이후 필승조를 맡을만한 왼손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중간 계투로 활용했던 김진욱은 올해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소화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게다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다음 시즌도 함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정현수는 가능성만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아 18경기를 소화했다. 올시즌 성적은 23.2이닝 12실점 평균자책 4.56이었다. 시즌 후 정현수는 일본 지바 롯데의 훈련에 파견돼 경험을 쌓고 있다.
롯데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좌완 김태현을 지명했다. 좌완 뎁스를 쌓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활약하다가 후반기에 뛰지 못한 전미르처럼 신인이 첫 해부터 중책을 맡기에는 의문점이 있다.
그렇다고 외부 FA 시장에서 영입할 카드가 마땅한 것도 아니다. FA 자격을 선언한 선수들 중 좌완 투수는 임정호 한 명 뿐이다. 하지만 일단 롯데는 내부 FA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외부 FA자원에 눈을 돌리기에는 여의치 않다.
여러모로 FA 재수를 선택한 진해수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에서 기량을 다시 꽃피운 베테랑 투수 김상수처럼 진해수도 좌완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