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간판 신유빈(20·대한항공)이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중국의 ‘천적’ 왕이디에게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1위 신유빈은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4위 왕이디에게 0-3(8-11 7-11 8-11)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왕이디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신유빈은 16강에서 세계 15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듀스 22-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첫 세트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신유빈은 2, 3세트에서도 연달아 패하며 준결승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WTT 파이널스 위민 나고야 2023 대회 16강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또다시 왕이디에게 패하며 ‘왕이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여자부 준결승은 왕이디-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일본), 왕만위(세계 2위)-천싱퉁(세계 7위·이상 중국) 간의 대결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