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이 난다” “구단 탓하고 싶다” 모욕적 언사 쏟아낸 모리뉴 감독···한 경기 출전 정지+3908만원 벌금

입력 : 2024.11.09 13:29
조제 모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조제 모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튀르키예 리그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한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AP 통신은 9일 튀르키예축구협회 징계위원회가 리그 관계자와 심판에 대해 비신사적인 발언을 한 모리뉴 감독에게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 90만리라(약 3670만원)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상대 팀 팬에 대한 비신사적 행동에 대해서도 벌금 5만8500리라(약 238만원)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오는 11일 시바스포르와의 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4일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쉬페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트라브존스포르를 3-2로 꺾은 직후 튀르키예 리그와 심판진이 자기 팀에 불리한 편파 판정을 내리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날 페네르바체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두 차례나 트라브존스포르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는데 VAR 심판은 두 차례나 경기를 멈춰 세웠다”고 비판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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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반전엔 트라브존스포르가 명백하게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했다는 모리뉴 감독은 “그때 VAR 심판은 뭘 한 건가.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레드카드 상황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VAR 심판은 튀르키예 차를 마시느라 우리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기 전 튀르키예 리그 시스템과 판정 방식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는 “믿지 않았다”는 모리뉴 감독은 “내가 들은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상대 팀이 아닌 리그 시스템과 맞서 싸우고 있다. 이게 가장 어렵다”며 “우리는 오늘 좋은 팀, 격렬한 분위기, VAR 심판, 시스템을 모두 상대해야 했는데, 이 많은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승리를 크게 축하한 이유”라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누가 해외에서 이 리그를 보고 싶어 하겠냐. 왜 해외 축구팬이 이 경기를 봐야 하나”라고 한 뒤 “튀르키예 리그는 재미도 매력도 없다. 너무 암울하고, 구역질난다”고 수위가 센 발언을 이어갔다.

여기에 페네르바체 구단에 대한 원망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구단 사람들을 탓하고 싶다. 그들은 내게 절반의 진실만 얘기했다. 그들이 모든 걸 말했다면 나는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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