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부상이 잦은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9일 손흥민의 관리를 두고 나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이 최근 어떤 일을 겪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팀과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양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각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맥락에서 토트넘과 홍명보호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에 출전할 26인의 국가대표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당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다.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빠졌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도 불참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토트넘 공식전 네 경기만의 복귀전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직접 골망을 흔들고 상대의 자책골도 유도했으나 경기 직후 다시 통증을 느꼈고,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은 휴식한 뒤 세 경기만의 복귀전이었던 10라운드 애스턴빌라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호주 대표팀 사령탑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이 결코 대표팀의 선수 차출과 활용에 대해 강요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계획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호주 감독일 때 각 클럽 감독이 내게 이래라저래라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