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드디어 꼴찌에서 탈출했다. 파블로 사라비아와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포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2-0으로 꺾고 리그 첫 승을 거뒀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명단 제외되며 복귀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1승 3무 7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18위로 올라섰고, 패배한 사우샘프턴은 1승 1무 9패(승점 4점)로 꼴찌로 추락했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홈팀 울버햄프턴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크레익 도슨-산티아고 부에노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넬송 세메두가 위치했고, 2선에 쿠냐와 사라비아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요르겐센 스트란드 라르센이 나섰다.
러셀 마틴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사우샘프턴은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매닝-잭 스티븐스-얀 베드나레크-테일러 하우드 벨리스-카일 워커 피터스가 백5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애덤 랠라나-조 아리보-애덤 암스트롱이 위치했고, 최전방 원톱에는 카메론 아처가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벼랑 끝에 몰렸다. 리그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직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서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이번 경기에서마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오닐 감독을 경질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울버햄프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쿠냐가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받은 사라비아가 골키퍼를 제친 뒤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울버햄프턴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사우샘프턴이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득점이 취소됐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매닝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과정에서 반칙이 먼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득점은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은 사라비아의 선제골로 울버햄프턴이 1-0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6분 울버햄프턴의 추가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쿠냐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초반 울버햄프턴이 리드를 2골 차로 벌렸다.
2-0을 만든 울버햄프턴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사우샘프턴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다.
마지막까지 사우샘프턴이 공세를 퍼부으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첫 승리가 간절한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무실점을 지켜냈다.
결국 울버햄프턴의 2-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