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명의토크

비만치료에 효과적인 한방 감수치료

입력 : 2024.11.11 07:00

비만은 지방세포에서 염증물질을 생산해 몸을 ‘만성적인 염증상태’로 만들며,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대사질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비만은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미용목적이 아닌 대사질환의 예방과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신장·내분비내과 이민승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신장·내분비내과 이민승 교수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비만센터 신장·내분비내과는 비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병원을 찾는 사람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가 다시 찌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 유형이다. 끼니를 굶으면서 극단적으로 운동을 하여 많은 체중을 감량한 후, 체중이 조금씩 증가하다가 오히려 다이어트 전보다 더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여러 차례 겪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할 때, 체중이 ‘먹는 음식의 칼로리-운동으로 소모한 칼로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몸은 700kcal의 케익을 10일간 매일 먹는다고 해서 7000 kcal에 해당하는 체중이 늘지 않는다. 몸은 다양한 기전들을 통해 체중 값을 설정하며, 지방세포와 장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호르몬, 근육의 양, 뇌의 식욕조절중추, 장내 미생물 등이 작용한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위해서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몸의 보상 기전을 조절해주는 것이 다이어트 치료의 핵심이다.

비만센터 신장·내분비내과에서는 몸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주는 한약 치료를 통해 체중 감량을 돕는다. 한약치료는 1년간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3개월간 7.2%, 6개월간 9%, 10개월간 16.7%의 뛰어난 평균 체중 감량률을 보였다. 특히 신장·내분비내과에서 시행하는 감수치료는 체중감량에 큰 효과를 보였는데, 감수치료는 설사를 유도해 체내 습담을 외부로 내보내는 감수캡슐을 사용하는 특화 치료다. 최근 비만센터 신장내분비내과는 SCIE 국제학술지(Pharmaceuticals, IF 4.3)에 감수캡슐을 이용한 특화 치료가 체중 감량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비만으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등 대사개선효과가 있으며 장내미생물의 균형 또한 개선된 효과를 발표했다.

한약 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과 더불어 복부지방, 팔뚝의 지방 등 특정 부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지방분해효과가 있는 산삼비만약침과 지방분해전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만 치료는 모든 연령에서 중요하지만 건강을 위해 적절한 체중 유지가 더욱 중요한 시기들이 있다. 첫째, 성장기 아이들이다. 적절한 성장과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둘째, 갱년기와 폐경기를 겪는 중장년층이다. 갱년기와 폐경기를 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체중이 늘어나고 특히 복부 위주의 비만이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이 시기에 체중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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