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져 체면을 구겼다.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입스위치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리그 승리가 없었던 입스위치는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22년 만에 EPL 무대 첫 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두 번이나 하위권 팀들의 첫 승 제물이 됐다. 이전 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에도 0-1로 지며 첫 승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 앞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31분에는 입스위치의 사미 스모딕스가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 리암 델랍이 추가 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3분 박스 앞에서 골문 오른쪽 위로 전매특허 감아 차기 슈팅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추가 골에 실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4-3-3전형의 왼쪽 윙어로 나서 90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슈팅 4개,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85%(39회 중 33회 성공)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6점을 매겼다. 득점한 벤탕쿠르(7.9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손흥민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팀과 합류해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