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새로운 귀화 선수 케빈 딕스(28·코펜하겐)가 15일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일본전부터 출전한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빈 딕스는 일본을 상대로 수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 일본전에 이어 19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6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2022년부터 적극적으로 귀화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PSSI는 이번 달엔 네덜란드 출신 딕스를 추가로 귀화 영입했다. 지난 5일 의회에서 딕스의 귀화건이 통과됐으며, 딕스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시민선서를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축구협회 차원의 귀화는 완료됐지만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와의 공식 이적 절차가 일본전에 앞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PSSI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KNVB에서의 이적이 공식 완료됐다. 이에 따라 딕스는 일본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A매치에 나설 수 있다.
토히르 회장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유럽 강팀들과 싸우는 코펜하겐 수비 라인의 핵심인 딕스의 합류는 우리에겐 정말 필요한 것”이라며 반겼다.
딕스도 “드디어 내가 인도네시아 시민이 되었고 매우 자랑스럽다. 모든 지원에 감사드리며 인도네시아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바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C조 최강팀 일본전을 앞두고 강력한 수비수가 영입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의 일본전 출전 가능 소식 기사 댓글에 “기다렸던 좋은 소식” “일본 공격수를 힘으로 누를 수 있다” “대표팀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 등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 시작 후 사우디 아라비아(1-1), 호주(0-0), 바레인(2-2) 등과 무승부를 거두는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지난달 중국 원정에서 아쉽게 1-2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강호 일본·사우디 아라비아(19일)와 맞붙는 이번 11월 2연전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딕스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신태용호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