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하이브 주간 음원산업 리포트 파장이다.
민원인 A씨가 제기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위증죄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검토를 촉구한다’ 국회 민원이 12일 오전 국회에 정식으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번 민원에서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김주영 대표는 ‘존중 행동 규범’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와 구성원 간의 존중하고 협업하는 조직 문화를 내제화하기 위해 내부 가이드라인 교육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며 “‘하이브는 인권존중을 위해 각종 법규를 준수하고 있고 인권침해 행위 발생 시 이를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운영하고 접수된 사안의 신속한 처리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라는 질의에 ‘그렇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또한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됐던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문건 수신자에는 당시 인사최고책임자였던 김 대표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김주영 증인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문서 존재 자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치한 만큼 국정감사장에서 ‘존중 행동 규범’을 언급하며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은 ‘위증’에 해당할 수 있기에 엄히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국정감사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 집행 업무 수행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이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고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주영 증인의 위증죄를 적극 검토해 극회증인감정법 제15조(고발)에 따라 고발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뉴진스 하니 왕따 사건’과 관련해 진술했다. 당사자인 하니는 참고인 자격으로 나왔다.
앞서 하니가 지난 9월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타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를 두고 직장 내 괴롭힘 이슈로 부상했고 국감 사안으로 올려진 것이다.
김 대표는 “하니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티스트들의 인권까지 잘 보호해서 꿈과 희망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며 “어도어 신임 대표, 그리고 이사가 된 지 딸 한 달 반 됐다. 믿고 맡겨 주시면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더 좋은 회사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하니는 “내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것인데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민원을 제기한 A씨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하이브가 K팝을 선도해 나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회는 김 대표의 위증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하이브는 ‘주간(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와 관련해 이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부처를 신설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처리가 진행 중이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을 작성한 위버스매거진 편집장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위버스 매거진은 11일 입장을 내고 “해당 문서는 전 편집장이 별도 업무로 진행한 것으로 위버스 매거진 구성원들은 해당 문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전 편집장이 모니터링 업무를 별도로 요청한 인력도 업무 중단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