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함께 뛰어 더 즐거운 ‘러닝크루’…달리기 후 발목 통증 있다면?

입력 : 2024.11.14 10:46
윤영식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윤영식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동호회인 ‘러닝 크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러닝은 개인 운동이지만 혼자 뛰다 보면 의지가 약해져 포기하기 쉬운데, 함께 뛰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사회적 교류와 체력증진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러닝 크루는 지역별, 연령별, 실력별로 그룹화 되어 러너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함께하는 운동의 즐거움을 배우며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중 감소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운동에 필요한 장비나 착장이 비교적 간소하고,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연령 불문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한 활동을 하게 되면 발이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기할 때 가장 쉽게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발이다. 달리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 족부 부상으로 발목 염좌와 족저근막염을 꼽는다. 발목은 달리기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로, 러닝 중 발목을 잘못 사용하거나 실수로 삐끗할 때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발목 염좌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불안정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 염좌 초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발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등을 착용한다. 발목의 부기는 냉찜질을 이용하면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데 초기 관리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부기가 더욱 심해지거나 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족저근막에 미세손상 및 염증이 생겨 발바닥에 찢어질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장거리 마라톤이나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경우, 장시간 서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얼음찜질, 약물치료, 신발 교체 등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잘 호전이 되지만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레이져 치료, 주사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1년 이상 증상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족저근막의 긴장을 줄이기 위해 비복근 연장술 및 족저근막 일부를 제거하는 족저근막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발목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과 후 충분한 스트레칭은 필수다. 특히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않는 신발과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신발은 최대한 가볍고, 쿠션감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깔창이나 관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발목 보호대, 테이핑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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