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전 세계적 기대작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 일정을 14일 공지했다.
주인공 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출연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물론 황동혁 감독 또한 이날 자리한다.
‘오징어게임2’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지만 ‘문제의 출연자’ 탑의 이름은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징어게임2’에 탑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대 논란이 일었다. 마약 투약 전과로 집행유예형을 받은 탑을 두고 출연 반발 여론이 인 것이다. 빅뱅 팬을 비롯해 대중과 날선 설전을 벌이며 연예계 은퇴까지 시사한 탑의 사실상 연예계 복귀작으로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탑의 캐스팅 논란을 두고 이정재와의 친분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고 이정재 측이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2’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오징어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탑의 캐스팅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 같은 경우는 캐스팅하기로 했을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었다”며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캐스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동혁 감독은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좀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다”며 “저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서 시청자분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아마 작품을 보시면 저희가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것”이라며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의 변호가 있었지만, 탑은 끝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탑의 복귀판을 깔아 준 ‘오징어게임2’ 제작진을 향한 대중의 판단 또한 작품이 공개되면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담은 드라마로 오는 12월 26일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