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명렬이 과거 손석구를 비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명렬은 14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손석구)도 최대한 자신의 현재 감정에 충실하게 연기를 하는 것이 뭔지를 깨달았기에 그 매체에서 스타가 된 것”이라며 “틀린 얘기가 아니지만 다만 자신의 방식이 무대 연기에서도 통할까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건 옳지 않은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출자와 호흡을 맞추고 ‘롱런’라고 싶다는 의지는 포용력을 갖게 한 반면, 언제든지 무대를 더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에 ‘할 말은 하는’ 용기를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남명렬은 지난해 7월 손석구를 두고 ‘오만하다’고 평한 적이 있다. 이 보다 앞서 손석구는 한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고 매체 쪽은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가 30살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다”며 “그때 (연극을 하며)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는지 해야지 (속삭이면 안 되는)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연극을)그만두고 영화쪽으로 갔다”며 “다시 연극을 하면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남명렬이 손석구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손석구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했다.
또한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한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한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며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남명렬은 이내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그의 비판은 파급력이 있었다. 손석구의 해당 발언을 두고 대중이갑론을박이 일었다.
손석구는 남명렬에게 사과의 손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선배님도 (제가 보낸 편지를) 보시고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다.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손석구는 “당시 나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생각들이 ‘나는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며 “하나만 예시와, 평소 배우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는 왜 가짜연기를 하냐’고 쉽게 내뱉은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 반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