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스포츠중계채널인 ‘비인스포츠’는 23일 “토트넘을 상징하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과 이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후 팀의 전설이 됐다.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가 됐다.
이후 케인이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임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기간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통산 419경기에 출전해 165골(87도움)을 올려 토트넘 역사에 남을 공격수로 올라섰다. 여기에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2025년 6월로 끝나는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손흥민은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로 인해 내년 1월부터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손흥민이 내년 6월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팀으로 떠날 경우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챙기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등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상황이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든 아니면 보내든 확실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 비인스포츠는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해 다양한 팀과 연결이 되고 있다. 새 행선지가 유럽의 다른 리그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시아로 돌아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인스포츠의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이번 시즌이 ‘토트넘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 다만 전망은 전망일 뿐, 이와 관련해 더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없다. 축구계가 모두 손흥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