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탈퇴 언급→하이브 저격, ‘MAMA’ 무대도 소감도 ’핫‘

입력 : 2024.11.24 11:49
‘2024 MAMA AWARDS_JAPAN’. CJ ENM 제공

‘2024 MAMA AWARDS_JAPAN’. CJ ENM 제공

K팝 가수가 모두 모이는 자리, ‘마마 어워즈’가 올해도 뜨거운 무대와 말들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과 23일 미국과 일본에서 펼쳐진 ‘2024 마마 어워즈’는 세대를 넘나드는 K팝 그룹의 퍼포먼스와 수상으로 화제 속에서 치러졌다. 올해의 대상은 세븐틴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슈퍼노바’로 메가 히트한 에스파는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3세대와 4세대의 남녀 그룹이 사이좋게 영광을 나눴다.

대상 못지않게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타들도 있다. 이번 해에는 ‘마마 어워즈’가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 개최에 성공하며 힘을 쏟았던 만큼, 9년 만에 ‘마마 어워즈’ 무대에 선 지드래곤부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무대까지 다양한 퍼포먼스가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의미심장한 소감과 가사도 주목받았다.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븐틴 “가슴 미어져”

세븐틴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오열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2관왕을 안은 이들은 무대에 오르자 눈물을 보이며 “작년에 처음 받은 대상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였다면, 이번 대상은 세븐틴답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우지는 “우리 팀이 상 받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라고 오열하며, “2년 연속으로 마마에서 대상을 받았다. 상상은 자유라고 하는데 그런 상상도 못 해볼 자리였다. 지난 10년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만들면서 단 한 순간도 음악 연구에 소홀히 한 적 없다. 보답하고 살겠다. 뻔하고 진부한 말인데 좋은 앨범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지드래곤.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지드래곤.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 지드래곤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나눠 주셨다”

7년 만에 라이브 무대를 치른 지드래곤은 일명 ‘마마 디스랩’으로 불리는 자신의 노래 가사를 인용한 소감으로 시선을 모았다. 신설된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그는 시상대에 올라 “오랜만이네요 ‘마마’. “큰 상을 차리나 봐.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상을) 나눠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지드래곤이 10년 전 ‘2014 마마’에서 펼친 시상식 퍼포먼스 중 선보인 랩 가사 중 일부로, 국내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치러지는 일명 ‘상 나눠주기’ 관례를 꼬집은 내용이다. 이를 오랜만에 ‘마마’에 복귀하며 신설된 상을 받는 상황에서 소감으로 활용했다는 점, 이어진 소감에서 “한 번 받으면 또 못 받는 상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언급한 점에서 ‘마마 어워즈’를 또 다시 저격했다는 추측이다.

브루노 마스(왼쪽)와 로제.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브루노 마스(왼쪽)와 로제.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 브루노 마스 “감사합니다”

신곡 ‘아파트’로 세계를 달구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글로벌 센세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로제는 “가장 좋아하는 술 게임으로 시작했다가 이렇게 재미있는 곡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브루노에게도 고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브루노 마스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한 뒤 객석을 향해 손키스를 날렸고, 두 사람은 건배하듯 트로피를 맞대 환호를 이끌었다.

라이즈. CJ ENM 제공

라이즈. CJ ENM 제공

■ 라이즈 “소속사와 열린 자세로 대화”

라이즈는 전 멤버 승한의 탈퇴로 겪었던 고비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먼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앤톤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들도 다 아실 일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저희와 소속사 사이에 열린 자세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팬분들께 이러한 과정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쇼타로 역시 “올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저희를 믿고 따라와 준 브리즈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 멤버들과 함께 부끄러움 없는 라이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했다.

라이즈의 프로듀싱 프로덕셔은 지난달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11개월간 활동을 중단했던 승한의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팬덤의 반발이 거세져 결국 이틀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은 물론, 승한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이 ‘마마 어워즈’를 통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 언급하며 팬심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 ‘2024 마마 어워즈’ 중계 화면

■ (여자)아이들 소연 “창의적인 비판, 그게 관계자라면”

(여자)아이들은 수상 소감이 아닌 ‘저격’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다. 23일 시상싱 ‘챕터2’의 무대를 연 가운데, 소연은 ‘창의적인 비판 손가락 열정이 정성, 근데 그게 관계자라면 내 두 볼이 뻘겋게’ ‘넌 21년도 그렇게 말했지 You said, 수진이 없이 너네가 뭐 되겠어?, 계약 종료니 회사니 알아서 할 거래도, 내가 그딴 거 영향받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어’라는 솔로 랩 파트를 통해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창의적인 비판’과 ‘관계자’라는 단어를 통해 앞서 불거진, 일명 ‘아이돌 품평’으로 불린 하이브의 내부 문건에 대한 저격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 학폭 논란으로 (여자)아이들을 탈퇴한 수진을 언급한 부분은, 지난 8월부터 불거져온 재계약 논란과 관련해 이어지는 왈가왈부를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연은 지난 8월 (여자)아이들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11월 계약 종료”라는 가사의 자작랩으로 소속사와 갈등을 암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