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결혼거부는 자유이자 권리” 이소영 의원 지지

입력 : 2024.11.27 10:29 수정 : 2024.11.27 10:57
모델 문가비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임을 인정한 배우 정우성. JTBC 제공

모델 문가비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임을 인정한 배우 정우성. JTBC 제공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혼외자 이슈’로 화두에 오른 배우 정우성을 지지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들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냐”며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 의무와 부양 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니냐”며 “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말씀씩 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개인적인 가정사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책임은 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아닐까”라고 했다.

정우성은 최근 모델 문가비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고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문가비는 22일 인스타그램에 출산을 했음을 알렸다. 별다른 열애도, 결혼 소식도 없었던 그였기에 그의 출산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해당 아이의 친부가 정우성이었던 사실이 뒤를 이은 것이다.

다만 소속사는 정우성이 문가비와 양육과 결혼과 관련해 마찰을 빚었다는 의혹과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 비연예인 여성들에게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을 보내 만남을 유도했다는 폭로와 관련해서는 모두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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