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딛고 선 윤이나 복귀 첫해 KLPGA 대상, 상금, 최저타수 3관왕 “잊지 못할 한 해, 더 나은 선수 되겠다”

입력 : 2024.11.27 18:05 수정 : 2024.11.27 20:16
검정색 드레스를 차려 입은 윤이나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 앞서 포토월에서 손을 흔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검정색 드레스를 차려 입은 윤이나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 앞서 포토월에서 손을 흔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묵묵히 제 옆에 계셔주시는 부모님, 감사합니다.”

시련을 딛고 선 윤이나가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영예인 대상과 더불어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부모에게 감사인사를 할 때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인 그는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이나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알짜 타이틀 3개를 휩쓸고 최고선수로 등극했다.

윤이나는 올시즌 1승(제주삼다수 마스터스)과 2위 4회, 3위 3회 등 25개 대회에서 14차례 톱10에 오르며 가장 많은 대상포인트를 쌓았고 상금(12억 1141만 5715원)과 평균타수(70.05타)도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이던 2022년 오구플레이 파문에 따른 중징계로 1년 6개월 동안 투어를 떠나 있던 윤이나는 복귀 첫 시즌에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탁월한 경기력을 펼쳐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KLPGA 투어에서 핵심 타이틀로 꼽히는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 최혜진, 이예원에 이어 윤이나가 10번째다.

검정색 드레스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올해 KLPGA 투어 우승자에게 주는 특별상까지 4차례 시상대에 오른 윤이나는 “그저 매번 행복하게 경기했을 뿐인데 여러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올해는 정말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6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하기 위해 28일 출국하는 윤이나는 “내년 LPGA투어 신인왕을 향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평생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상에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제패한 유현조가 받았다.

대상, 상금, 최저타수에 못잖게 주목받는 상인 다승왕에는 올해 3승씩 거둔 마다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이 동시에 시상대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5명이 3승 이상 성적을 거둔 것은 KLPGA 사상 최초 기록이다.

배소현은 골프기자들이 선정하는 MIP(기량발전상)을 함께 받고 “이전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제가 이 자리에 올라와 상까지 받고, 첫승을 넘어 3승을 거뒀다”며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라며 감회에 젖었다.

팬들의 직접투표로 뽑은 인기상에는 전체투표의 20.69%(8558표)를 얻은 황유민이 박현경, 윤이나를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검정색 재킷 정장 차림의 황유민은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민별, 김재희, 노승희, 문정민, 배소현, 유현조가 위너스클럽 상을 받았고 송은아가 드림투어 상금왕, 최혜정이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10시즌 동안 활약한 박결,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는 K-10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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