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전부문 정상급 활약
9경기 중 7경기 30득점 이상
팀 6년 만에 6연승 이끌며
최강 흥국생명에 도전장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날개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24)과 함께 비상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며 여자배구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6일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6연승을 질주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21점(8승2패)을 쌓았다. 현대건설(7승3패·승점 21점)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흥국생명(9승무패·승점 26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봄배구를 마지막으로 최근 3시즌 간 5위, 6위, 5위에 그쳤다. 올시즌 4년 만의 봄배구를 다짐한 IBK기업은행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품에 안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우크라아니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빅토리아,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을 영입했다.
현재까지 IBK기업은행 최고의 영입은 빅토리아다. 202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빅토리아는 신장(191㎝)과 힘에 강점이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빅토리아의 기량을 점검하며 “지난 3년간 선수들을 지도하며 이렇게 시원하게 꽂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만족해했다.
IBK기업은행 공격 점유율의 42.01%를 책임지고 있는 빅토리아는 득점 1위(298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42.04%), 서브 1위(세트당 0.564개)를 기록하며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기복도 크지 않다. 지난달 30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37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9경기 중 7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이 아직 이기지 못한 상대는 흥국생명뿐이다. 지난 10월23일 현대건설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을 3-2로 물리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정관장과 일전을 치른 뒤 다음 달 5일 흥국생명과 다시 만난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빅토리아는 19득점, 공격 성공률 33.93%에 그쳤다. 빅토리아와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이란 벽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