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신뢰’에 하니 ‘무표정’··· ‘결단 D-day’ 뉴진스 입에 시선집중

입력 : 2024.11.28 11:49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떠나느냐, 남느냐. 뉴진스의 결정에 시선이 모인다.

그룹 뉴진스가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던 기한이 지났다. 계약해지를 걸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복귀를 비롯해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고 요청했던 만큼, 뉴진스가 어떤 행보를 택할지 이목이 쏠린다.

뉴진스는 내용증명을 통해 최근 대중에 공개된 하이브의 내부 문서 중 ‘하이브(어도어의 모회사)가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것과 관련한 모든 조치,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빌리프랩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어도어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어도어 측은 여러 시정 요구 중 빌리프랩 매니저의 공개 사과와 관련한 조처를 한 상황이다.

뉴진스 하니가 10일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진스 하니가 10일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7일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앞서 해당 논란으로 하니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에 섰던 가운데, 당시 “갈등을 중재하려고 했지만 별도 레이블이라 화해를 요청하기 어렵다” 등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민희진(왼쪽에서 세 번째)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민희진 SNS

민희진(왼쪽에서 세 번째)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 민희진 SNS

그러나 이에 대한 빌리프랩 측의 사과나 입장문은 나오지 않고 있고, 하니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니는 팬 소통 플랫폼에서 실시간 상태 메시지를 무표정한 이모티콘으로 변경하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뉴진스의 다른 요청들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이후 뉴진스와 어도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뉴진스가 두 번의 최후통첩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핵심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나 본격적으로 하이브와 법적 대립 구도를 확고히 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 26일 “뉴진스의 성과를 축소해 어도어와 뉴진스에 피해를 일으켰다”며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CCO), 조성훈 하이브 홍보실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는 김태호 하이브 대표를 비롯한 빌리프랩 경영진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5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은 4500억~62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진스 역시 민 전 대표와 뜻을 함께하며, 역대 최고 액수의 위약금 분쟁을 다투게 될 것인지, 뉴진스의 입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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